등대 할머니
약 14분백경진의 새벽에는 비린내, 빵 냄새, 그리고 덜 깬 해풍이 섞여 있었다.
산호는 육문조의 목도리를 두르고, 그의 뒤에 숨어 좁은 골목을 지나갔다. 걷기를 갓 배운 터라 발이 아직 말을 잘 듣지 않았다. 축축한 돌판을 디딜 때마다 마치 육지와 다시 협상하는 듯했다. 육문조는 빠르게 걷다가도 어쩔 수 없이 속도를 늦추곤 했다. 산호가 이상한 것들에 자주 시선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스스로 색이 변하는 신호등.
진열장 속 헤엄치지 못하는 가짜 물고기.
아침 식당 앞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 한 통.
산호는 찐빵 가게 앞에 멈춰 섰다.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저게 뭐야?"
"찐빵." 육문조가 그녀를 살짝 잡아당겼다.
"화난 거야? 왜 연기가 나?"
"그건 김이야."
"내가 위로해줄 수 있어?"
"안 돼."
그녀는 아쉽게 뒤를 돌아봤다. 찜통 옆 주인 아주머니가 뚜껑을 열다가, 산호의 진지하고 동정 어린 시선에 잠시 멈칫했다. 육문조는 산호의 모자를 더 눌러쓰게 하고, 거의 끌다시피 하며 그곳을 떠났다.
"사람을 쳐다보지 마."
"찐빵을 본 거야."
"찐빵 옆에 사람이 있어."
"그 사람 옆에도 찐빵이 있었어."
육문조는 눈을 감았다.
그들은 어시장 뒷골목을 지나갔다. 새벽 어시장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아 나무 상자가 벽 쪽에 쌓여 있었고, 밧줄은 바닷물에 젖어 있었다. 갈매기 몇 마리가 처마 위에 앉아 아주 불친절한 눈빛으로 산호를 노려봤다. 산호가 고개를 들어 그들을 바라보다가 육문조에게 조용히 말했다. "쟤들, 너 욕한다."
"갈매기가 욕을 하겠어."
"해. 네가 너무 험하게 걸어서 물고기들을 깨웠대."
"그럼 닥치라고 전해."
산호는 진지하게 고개를 들었다. "육문조가 닥치래."
갈매기들은 푸드덕 날아올라 더 크게 울어댔다.
육문조: "……"
골목 입구에서 차량 소리가 들렸다. 육문조는 곧바로 산호를 끌어 문간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중심을 잡지 못해 이마가 그의 가슴에 부딪혔다. 회중시계가 그녀를 살짝 찔렀고, 안에서 가벼운 딸깍 소리가 났다.
산호가 이마를 감쌌다. "얘도 깼어."
육문조는 회중시계를 내려다봤다. 뚜껑은 열리지 않았지만, 평소보다 더 차가웠다. 옛 수족관 쪽에서 희미한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진염의 사람들이 이미 거리를 수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더 걸을 수 있겠어?" 그가 물었다.
산호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발가락은 신발 안에서 움츠러들었다. "신발이 계속 날 물어."
육문조가 그녀를 한 번 보고, 쪼그려 앉아 신발 끈을 다시 살짝 풀어줬다.
그녀는 고개를 숙여 그를 바라봤다. 새벽빛이 아직 완전히 밝지 않아 골목에는 생선 가게 철제 지붕이 반사하는 회백색 빛만 있었다. 육문조는 축축한 바닥에 반쯤 무릎을 꿇고 그녀의 신발 끈을 정리해줬다. 동작은 빠르고 다정하지도 않았지만, 그가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산호는 문득 그가 사냥꾼 같지 않다고 느꼈다.
사냥꾼이 사냥감을 위해 물어뜯는 신발을 풀어주지는 않을 테니까.
"왜 또 도와줘?" 그녀가 물었다.
"네가 너무 느리게 걸으면 나한테 방해가 되니까."
"아." 그녀는 생각했다. "그럼 앞으로는 더 빨리 걸을게. 그래서 네가 덜 도와도 되게."
육문조의 손이 잠시 멈췄다가 다시 일어섰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경사길 끝, 등대가 바다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회백색 탑신은 바람에 낡아 마치 하늘에 꽂힌 뼈 같았다. 탑 꼭대기의 등실에는 불이 켜지지 않았고, 안개만이 유리 밖을 맴돌고 있었다.
육문조가 문을 세 번 두드렸다.
안에서는 한참 움직임이 없었다.
산호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주무시는 거야?"
"죽은 척 하는 거야."
문 안에서 즉시 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망할 놈아, 입이 여전히 그렇게 독하구나."
문이 열렸다.
강월이 문 뒤에 서 있었다. 백발이 섞인 머리에 낡은 숄을 두르고, 손에는 법랑 컵을 들고 있었다. 육문조를 보자 그녀의 첫 마디는 인사가 아니라 욕이었다. "한밤중에 죽은 사람 문을 두드리다니, 네 아버지도 너보단 예의가 있었어."
육문조가 문간에 서서 말했다. "사람을 한 명 데려왔습니다."
산호가 그 뒤에서 고개를 내밀며 진지하게 정정했다. "사람 아니고, 인어야."
강월이 손에 든 컵을 떨어뜨릴 뻔했다.
그녀는 산호의 발목에 희미하게 보이는 조개 비늘 자국을 응시하며,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 "조석만의 아이인가?"
산호의 눈이 반짝였다. "우리 집을 알아?"
"네가 육지에 있으면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강월이 둘을 잡아당겨 문 안으로 들이고는 쾅 닫았다. "더군다나 사냥꾼과 어울려 다녀서는 안 되지."
산호가 육문조를 쳐다봤다. "어울려 다닌다는 게 무슨 뜻이야?"
육문조: "너무 가까이 서 있다는 뜻이다."
그녀는 즉시 옆으로 한 걸음 옮겼다.
육문조의 표정이 더 차가워졌다.
강월은 이 광경을 지켜보며 냉소를 흘렸다. "뭘 옮겨? 따지자면, 너희 둘은 들어올 때부터 온몸에서 골치 아픈 냄새가 풍긴다."
등대 안은 낡은 항해도, 마른 해초, 그리고 이상한 유리병들로 가득했다. 벽에는 풍경 한 줄이 걸려 있었는데, 조개 껍질이 아닌 작은 구리 조각으로 만들어졌고, 각 조각마다 다른 조석 날짜가 새겨져 있었다. 산호가 들어서자 바람도 없는데 풍경이 두 번 울렸다.
강월의 표정이 더 나빠졌다.
"앉아라."
산호는 둘러보다가 나무 상자 위에 앉았다. 상자 안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자 그녀는 즉시 벌떡 일어났다. "안에 뭐가 있어."
"마른 미역이다." 강월이 말했다.
"아직 살아있는 거야?"
"또 묻으면, 살아서 너를 후려칠 거다."
산호는 얌전히 입을 다물었다.
강월이 그녀에게 해초탕 한 그릇을 따라줬다. 국물색은 짙은 녹색이었고, 표면에는 원한에 가득 차 보이는 풀 몇 가닥이 떠 있었다. 산호가 받아서 냄새를 맡자, 꼬리뼈가 바다로 도망가고 싶어 했다.
"마셔." 강월이 말했다. "바다에서 너무 오래 떨어져 있으면 비늘이 마른다."
"이게 벌이야?"
"살려주는 거다."
"살려주는데 왜 이렇게 맛없어?"
강월이 냉소했다. "목숨이 원래 맛있는 게 아니다."
육문조는 인내심이 바닥났다. "그녀가 육계를 알고 있습니다."
강월의 손이 멈췄다.
등대 안의 모든 구리 풍경이 동시에 조용해졌다.
"그가 해저에 있다고 합니다." 육문조가 그녀를 응시했다. "당신은 뭘 알고 있습니까?"
강월은 그를 보지 않았다. 그녀는 창가로 걸어갔다. 창밖으로 바다 안개가 출렁이고, 먼 곳 수족관 쪽에서 희미하게 차량 불빛이 스쳤다. 그녀는 너무 오래 침묵해서 산호가 그녀도 잠든 줄 알았다.
"조석만 입구는 보름 전 일곱 번의 밀물 때 나타난다." 강월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놓치면, 내년을 기다려야 한다."
산호가 급히 물었다. "그럼 나 집에 갈 수 있어?"
"갈 수 있다." 강월이 그녀를 보며 말했다. "바다가 아직 널 인정한다면."
산호는 이해하지 못했다. "바다가 왜 나를 인정하지 않아? 나는 조개를 빚진 적 없는데."
강월이 다가와 그녀의 목도리 한쪽을 젖혔다. 산호의 목 옆에는 옅은 푸른 부족 문신이 있었다. 작은 소용돌이 모양이었다. 강월의 손끝이 닿자마자 문신이 반짝였고, 방 안의 구리 풍경들이 가느다란 소리를 냈다.
노인의 눈빛이 복잡해졌다. "조류를 지키는 일족. 그래서 백부인이 너를 원했구나."
육문조가 물었다. "무슨 뜻입니까?"
"그녀의 노래는 문을 열 수도, 닫을 수도 있다." 강월이 말했다. "십 년 전, 네 아버지는 문 하나를 닫으러 갔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육문조가 회중시계를 꽉 움켜쥐었다.
"무슨 문입니까?"
강월이 그를 바라봤다. "네가 어렸을 때 등대에 오면, 질문하는 걸 가장 좋아했지. 네 아버지는 달랐어. 어떤 질문은 던지면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는 걸 알았지."
"그걸로 나를 압박하지 마십시오."
"내가 널 압박한다고?" 강월이 담뱃대를 탁상에 탁 내리쳤다. "육문조, 네 아버지가 널 길드 그 엉망진창에서 빼낸 건, 네가 커서 다시 뛰어들라고 한 게 아니다."
육문조의 목소리가 차가워졌다. "그는 나를 빼내지 않았습니다. 그는 아무 말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방 안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산호는 해초탕을 받쳐 들고, 이 사람 저 사람을 번갈아 봤다. 그녀는 전부 다 알아듣지 못했지만, '사라짐'은 알아들었다. 바다에도 사라짐은 있다. 파도는 조개를 데려가고, 조수는 발자국을 지운다. 하지만 누군가가 계속 이름을 기억한다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그녀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육계는 아직 문조를 기억해."
육문조와 강월이 동시에 그녀를 쳐다봤다.
"그가 잠들었을 때, 그 이름을 말했어." 산호가 기억을 더듬었다. "문조야, 문 안으로 들어오지 마. 문조야, 백경진의 종을 듣지 마. 문조야……"
그녀가 멈췄다.
"또 뭐가 있지?" 육문조가 재촉했다.
산호는 인상을 찌푸렸다. "뒤는 검은 조류가 먹어버렸어. 나는 그가 계속 문을 두드리는 소리만 들었어."
강월이 눈을 감았다. 마치 오래된 일에 맞은 듯했다.
"균열조류." 그녀가 말했다. "그 문을 균열조류라고 불러. 바다의 문이 아니라, 틈새야. 그 틈새 너머의 것들은 사람이 가장 원하는 소리를 흉내 내. 어떤 이는 재물을 듣고, 어떤 이는 젊음을 듣고, 어떤 이는 죽은 사람이 자신을 돌아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어."
"그럼 당신은 뭘 들었어요?" 산호가 물었다.
강월이 멈칫했다.
육문조도 그녀를 바라봤다.
노인은 담뱃대를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어두운 빛 속에서 얼굴의 주름이 더 깊어 보였다. 한참 후에야 그녀가 말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나를 기다리지 말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어."
산호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기다렸어요?"
강월은 대답하지 않고, 그저 창가로 걸어갔다. 바다 안개가 유리창에 밀착되어 마치 지워지지 않는 오래된 꿈 같았다.
육문조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은 제 아버지와 어떤 사이입니까?"
"등대 야경꾼과 버릇없는 꼬마 사냥꾼이지." 강월이 말했다.
"강월."
육문조가 처음으로 그녀를 강 할머니라고 부르지 않았다.
강월이 그를 돌아봤다. 눈에 금방 누르는 아픔이 스쳤다. "그는 나를 구했고, 나를 속이기도 했어. 그냥 문 하나 닫으러 가는 거라고, 새벽이 되기 전에 돌아와 국을 마시겠다고 했지. 내가 해초탕을 한 솥 끓였는데, 맛이 끔찍했어. 새벽이 돼도 마실 사람이 없었어."
산호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그래서 할머니 국이 계속 이렇게 맛없는 거예요?"
강월이 그녀를 노려봤다.
팽팽했던 분위기가 이 한마디에 금이 갔다. 육문조는 웃지 않았지만, 눈가의 냉기가 잠시 풀렸다.
강월이 큼큼거렸다. "맛없어야 목숨을 구하지. 맛있는 건 자신이 도망치고 있다는 걸 잊게 만들어."
산호가 그녀를 바라봤다. "그럼 육계는 왜 거기 있어요?"
강월은 대답하지 않고, 해초탕을 그녀 쪽으로 밀었다. "마셔."
산호는 몰래 그릇을 탁자 구석으로 밀다가 강월의 눈빛에 걸려 어쩔 수 없이 다시 들어 마셨다. 쓴맛이 곧바로 정수리를 찔렀고, 그녀의 얼굴이 작은 조개껍질처럼 일그러졌다.
"나쁜 성게 삶은 물 같아." 그녀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육문조의 굳었던 입꼬리가 거의 눈에 띄지 않게 움직였다.
아래층에서 갑자기 노크 소리가 났다.
세 번.
급하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게.
강월이 불을 껐다.
육문조가 산호를 뒤로 끌어당기며 손바닥에 은갈고리를 집어넣었다. 산호가 "너무 가까이 서 있지 말라"고 말하려다가 밖에 사람이 있다는 걸 떠올리고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
문 밖에서 진염의 온화한 목소리가 나무판을 사이에 두고 들려왔다. "강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희는 길 잃은 물고기 한 마리를 찾고 있습니다."
산호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나 말하는 거야?"
육문조가 그녀의 입을 막았다.
강월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위로 올라가, 등실로 들어가. 빨간 스위치는 만지지 마."
산호가 눈을 깜빡였다.
"빨간색이 어떤 빨간색인데?"
육문조: "모든 빨간색을 만지지 마."
강월이 벽난로 옆에서 낡은 구리 지팡이를 뽑아 난간을 두드렸다. 난간 안쪽에서 일련의 비밀 칸이 튀어나왔다. 그 안에는 마른 해초, 낡은 열쇠, 그리고 누렇게 변한 조석 부적 몇 장이 들어 있었다. 그중 한 장을 육문조의 가슴에 붙였다.
"몸에 지니고 있어. 사냥꾼의 피 냄새가 너무 강해서 등대가 널 배척할 거야."
육문조가 받아들었다. "등대가 사람도 가리는 겁니까?"
"너보다는 안목이 있지."
산호가 호기심에 다가갔다. 부적에는 파란색 곡선 하나가 그려져 있었는데, 마치 잠든 작은 물고기 같았다. 그녀가 손을 뻗어 만지자, 파란 선이 즉시 그녀의 손끝으로 헤엄쳐 와 다정하게 한 바퀴 돌았다.
강월의 표정이 변하며 재빨리 그녀의 손아래에서 부적을 빼냈다. "함부로 만지지 마. 너는 지금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은 등불 같아서, 뭐든지 너에게 달라붙으려 할 거야."
"내가 불탈 거야?"
"불타는 것보다 골치 아프다." 강월이 그녀의 발목을 바라봤다. "네가 바다에서 너무 오래 떨어져 있어서, 조석만이 부족 문신을 따라 널 찾을 거야. 찾아지면 좋은 일이지만, 너무 급하게 찾으면 목숨을 재촉하는 꼴이야."
산호가 고개를 숙였다. 치마 아래, 조개 모양의 비늘 자국이 은은하게 열을 내고 있었다. 그녀는 갑자기 집이 그리워졌다. 할머니 동굴 입구에 걸린 불가사리 등을, 조석만 밤에 천천히 피었다 닫히는 산호 꽃을, 그리고 그녀의 꼬리가 너무 시끄럽다고 말하던 작은 물고기들을.
하지만 그녀는 다시 육문조를 쳐다봤다.
그는 계단 그림자 속에 서서 문 밖 진염의 목소리를 들으며, 손으로 은갈고리를 누르고 있었다. 등이 곧게 팽팽했다. 산호는 생각했다. 만약 지금 집에 간다면, 육계의 문은 계속 두드려질 것이고, 육문조도 계속 듣지 못하게 될까?
이 생각은 마치 모래알 하나가 그녀의 가슴속에 떨어진 것 같았다. 아주 작았지만, 그녀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빨간색은 안 만질게." 그녀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리고 지금 당장 집에 가지도 않을 거야."
육문조가 뒤돌아봤다. "아무도 네가 그걸 고르라고 한 적 없어."
"내가 고르는 거야."
강월이 그녀를 바라봤다. 눈빛이 바다 안개처럼 복잡했다.
그들이 계단에 발을 막 디뎠을 때, 등대 꼭대기가 갑자기 저절로 빛났다. 붉은빛이 해면을 스치고, 산호의 발목도 스쳤다.
그녀의 부족 문신이 빛 속에서 가느다란 금을 갔다.
고통은 아주 가벼웠다. 마치 작은 갈고리가 피부 아래를 스치는 듯했다. 산호가 고개를 숙이자, 그 금에서 푸른 빛이 스며나왔다. 푸른 빛은 바깥으로 흩어지지 않고, 오히려 먼 바다에 빨려 들어가는 듯했다.
강월의 얼굴이 급변했다. "바다가 이미 그녀를 찾기 시작했어."
문 밖에서 진염이 여전히 웃고 있었다.
"강 할머니," 그가 말했다. "문을 열지 않으시면, 제가 이 등대에 숨겨진 듣지 말아야 할 조수 소리가 있다고 간주하겠습니다."